1. 앤 해서웨이의 또 다른 명작, 저의 두 번째 인생영화 (The intern)
영어 공부할 때 많이 추천하는 영화로 창업 1년 반 만에 220명이 있는 큰 기업으로 만든 줄스 오스틴이 70세의 벤 휘커를 인턴으로 채용하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전화번호 책 회사에서 40년 근속 후 정년 퇴임한 벤 휘커,
아내와 사별 후 홀로 여행을 다니곤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무기력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벤 휘커는 아침에 직장인들처럼
아침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신문을 보거나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꾸준히 노력하는 성실한 은퇴자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의 시니어 인턴에 지원합니다.
그 쇼핑몰의 대표인 줄스 오스틴은 인터넷 의류 쇼핑몰의 창업자입니다. 18개월만에 직원 220명 규모의 성공신화를 이룩했습니다. 그녀는 매우 성공한 사업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기업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을 시행합니다. 시니어 인턴에 합격한 벤 휘커는 줄스 오스틴의 비서로 배정됩니다.
70세의 연륜과 40년 사회 경험의 처세술을 가진 벤 휘커는 어린 동료들과도 빠르게 친해지고 업무에 있어서도 매우 진지하게 임하지만 줄스 오스틴에게 배당받은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줄스 오스틴이 야근을 하면 함께 야근을 하며 그녀의 곁을 지키며 배당받은 업무를 꿋꿋이 해냅니다.
자신의 부모님과 비슷한 연배의 시니어 인턴인 벤 휘커를 처음에는 불편해했지만 업무에 있어서, 사적인 영역에서도 도움을 받으며 가까운 친구이자 선배, 동료, 멘토로 지내게 됩니다.
2. 성공한 CEO 줄스 오스틴의 모습
한편 줄스 오스틴은 부엌에서 시작한 회사가 짧은 기간에 200명 넘는 직원을 거느릴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을 위해 외부에서 CEO를 스카우트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고, 이러한 고민에는 평소 많은 업무로 인해 딸과 남편에게 소홀했던 가정에 최선을 다하고자 꿈을 포기하려 합니다. 어느 날 벤 휘커는 줄스 오스틴의 딸 페이지를 데리고 집으로 데려가던 중 줄스의 남편이 페이지의 친구 엄마와 바람피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그 사실을 줄스에게 알려 줄지 말지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줄스는 이미 알고 있었고 자신의 일을 포기하면 남편과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후 줄스는 새로운 경영인을 섭외하고자 샌프란시스코 방문으로 만난 후보와의 미팅후 그를 고용하기로 하며 남편에게 이 사실을 말합니다. 그러나 남편은 줄스에게 자신의 외도를 고백하며 자신도 예전처럼 줄스와의 관계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결국 줄스는 외부 경영인 섭외를 철회하고 이 사실을 벤 후커에게 알려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벤 휘커는 사무실 자리에 없었고 마침내 찾은 그는 공원에서 태극권을 수련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려 하지만 태극권이 끝나면 이야기하자고 하며 둘은 함께 태극권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우리가 바라는 바람직한 어른 '인턴의 벤 휘커'
줄스 오스틴은 실존 인물을 모델로 했습니다. 네스티 갤의 CEO였던 소피아 아모 루소입니다. 그녀는 고등학교 중퇴 후 집을 나와서 책을 훔쳐 팔고 쓰레기통에 있는 음식으로 연명하며 살다가 이베이를 통해 빈티지룩 사업이 대박 나면서 네스티 갤을 설립했습니다. 한때 시가 3억 달러, 개인의 자산 2억 8천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성공했습니다.
인턴은 유독 한국에서 흥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자신의 SNS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유독 한국에서 흥행을 더 많이 한 이유는 뭘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특히나 당차고 젊은 여자 CEO와 70세에 입사한 나이 든 로버트 드니로의 설정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관계 설정의 반전과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의 케미 또한 한몫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설정과 특별한 배우들의 만남과 의외의 설정, 특별한 만남이지만 스토리는 보편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공감의 폭은 컸습니다.
사회생활을 단순히 일하고 돈을 버는 생산적인 일이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 연속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나이와 직급과 상관없이 서로 배려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꼰대'와는 다르게 인턴에서 '벤 휘커'는 모두가 존중하고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그는 겸손하고 친절합니다. 더불어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상대방의 필요한 부분을 잘 파악해서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말과 행동 또한 진심으로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것이 그의 매력으로 비쳤습니다. 벤의 모습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되며 우리가 바라는 바람직한 어른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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