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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선생님의 다른 관심사/영화 감상

독립군 대장 안중근, 뮤지컬 영화 영웅

by openmindkorean 2023. 1. 10.

 

영화: 영웅

감독: 윤제균

출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조우진 외

개봉일: 2022년 12월 21일 

 

1. 독립군 대장 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나온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입니다.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은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굳은 결심을 합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안중근, 오랜 동지 '우덕순(조재윤)',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박진주)'와 함께 거사를 준비합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을미사변의 내용이 잠시 나오는데 제 안의 정의가 솟아올랐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없던 애국심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한편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던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김고은)'는 이토히로부미가 곧 러시아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찾는다는 일급 기밀을 다급히 전합니다. 드디어 1909년 10월 26일 이날만을 기다리던 안중근은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깁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전쟁 포로가 아닌 살인의 죄목으로 조선이 아닌 일본 법정에 서게 됩니다. 

과연 안중근은 죄인인가? 영웅인가? 라는 질문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한국사람에게는 안중근은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독립군 대장 안중근

 

2. 윤제균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인 뮤지컬 영화 '영웅'

사실 영웅은 뮤지컬, 연극으로 종종 봐왔습니다. 프로들이 하는 연극, 아마추어가 하는 연극 둘 다 본 적 있었는데 그때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소재로만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 '영웅'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지만 보고 나온 사람들이 오열하는 것을 보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고 이에 바로 영화를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오리지널 뮤지컬 공연을 보고나서 보는 거라 특별히 궁금증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영웅'은 음악도 정성화 배우와 김고은 배우의 열연이 매우 놀랐습니다. 또한 조연들, 이현우, 박진주 등의 연기, 노래도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정성화 배우는 뮤지컬 초연에서부터 타이틀을 맡아왔던 배우여서 노래를 잘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김고은 배우의 노래 실력에도 놀라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담백하면서도 사건을 중심으로 제작되어서 그런지 영화는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한 영화입니다. 

안중근 의사와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인 뮤지컬 넘버와 뮤지컬스러운 연출과 스토리를 통해 그때 그 순간을 아주 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정성화는 14년 동안 영웅 뮤지컬에서 안중근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뮤지컬 영화이지만 탄탄한 연출로 영화를 어색함이나 불편함 없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배우들의 현장 라이브 녹음 덕분에 배우들은 어렵게 연기를 했고 그로 인해 더욱 몰입감을 끌어올린 것 같다고 전합니다. 

특별히 조마리아 여사가 '사랑하는 내아들, 도마'를 부르는 장면은 정말 눈물을 자아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재미있게 표현된 부분들도 많아서 영화를 보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3. 영화를 보고 나서 

오프닝에서부터 정신이 확 드는 안중근 의사의 결기로 시작됩니다. 3년 이내로 이토 히로부미의 목을 날리지 않으면 스스로 자결하겠다는 안중근 의사입니다. 가족들에게는 로마 교황청의 부름을 받아 떠난다는 말을 하지만 대한제국 의병대장으로 일본군과의 대결에서 승승장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쟁 포로와 관련한 본인의 소신을 지키는 과정에서 자신의 선택에 수많은 동지들을 잃게 된 안중근 의사입니다. 그리고 그 전장 한가운데에서 총을 맞고 쓰러지게 됩니다. 이윽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의 배경이 바뀌며 대한제국 의병들의 독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근근한 생활과 그들의 연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안중근 의사는 러시아에서 대한제국을 위해 쏟는 독립군 의병들을 만나 의기투합을 하게 됩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측극으로 모시는 첩보원 설이(김고은)의 전파로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순방에 오른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안중근과 그의 독립군 의병들은 이번 행사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 위한 작전을 세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노래에서부터 연기까지 영화 '영웅'을 장악하는 힘이 대단했습니다. 특히나 압도하는 음악에 영화 보다가 저도 모르게 일어서서 손뼉을 칠 정도로 몰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정 이입을 시키는 장면에서는 그야말로 시뻟겋게 눈이 달아오를 정도로 관객을 밀어붙여 기어코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이 영화 사실 작정하고 울 준비를 하고 가야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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