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스칼렛 요한슨 님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감정적인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입니다.
결혼과 이혼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결혼이야기라고 해서 어쩌면 저는 재결합을 다시 원했을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혼으로 각자의 삶을 사는 모습으로 끝나는 영화의 결말은 이혼까지가 결혼 범주 안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 결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즐거울 때만 함께하는 단편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형태가 아닌 다각적으로 슬픔과 어려움도 도사리고 있고, 서로의 감정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잔하고 복잡한 감정이 드러난 것이 이 커플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주인공: 니콜역 스칼렛 요한슨, 찰리역 아담 드라이버, 노라 팬쇼역 로라 던, 버트역 알란 아다, 제이역 레이 리오타, 헨리역 아지 로버트슨, 산드라역 줄리 하거티입니다.
2. 줄거리
찰리는 연극 극단 감독입니다. 니콜은 그 극단의 배우입니다. 둘은 참 잘맞고 완벽한 부부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서로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다 니콜은 이야기하기 싫다고 하면서 포기하고 나갑니다.
니콜은 LA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할리우드 3류 스타로 데뷔를 합니다. 그러다 나온 작품에서 화제가 되어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지만 찰리를 만나 뉴욕으로 와서 찰리의 연극 극단에서 활동을 합니다. 뉴욕에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잘 맞을 줄 알았던 이들은 현재 이혼 소송중입니다. 니콜은 이제 자신만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 방송에서 출연 제의가 와서 LA로 아들과 함께 엄마 집으로 나가게 되고 니콜은 이혼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LA에서 살 거라고 말합니다.
둘은 원만한 합의 이혼을 하려고 했습니다. 니콜이 이혼변호사를 찾아가며 소송을 걸게 되고 찰리도 이 사실을 알고 이혼 소송 변호사를 선임합니다. 여기서부터 서로의 감정이 날카로워지며 이혼 소송을 해야하기 때문에 배우자의 잘못된 점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니콜은 자신의 고향, 하고 싶은 일을 다 포기하고 뉴욕에서 와서 찰리의 극단에서 활동하며 너무 많이 지쳤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찰리의 외도 사실도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남,녀 둘이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함께 하다가 이혼의 과정까지 그린 영화입니다.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작품입니다. 두 배우님의 현실적인 감정 연기가 잘 나타납니다.
부부는 서로의 장점의 상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서로 상처를 잘 주기도 하고 부부가 격해진 감정으로 대화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며 상처가 될 만한 이야기만 하다가 결국 미안하다고 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지막 장면은 이혼을 하고 아들이 글공부를 하며 엄마 니콜이 찰리의 장점을 적어놨던 편지를 발견합니다. 더듬더듬 읽다가 찰리가 편지를 읽어주며 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혼이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니콜의 겹겹이 쌓여온 그 헌신과 사랑으로 인한 실망감, 아쉬움은 한순간에 다시 쌓아 올릴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극적인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도 있을 법한 스토리여서 조금 더 공감하며 볼 수 있었던 영화 결혼이야기였습니다.
3. 현재, 평점
결혼 만 3년차, 4년 차로 이영화를 보는 내내 먹먹하고 따뜻하기도 해서 보는 내내 진짜 영화를 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가 진짜 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실제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결혼을 하기전 꼭 봐야 할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 남편이랑 같이 보게 된다면 의미 있는 영화가 되겠습니다.
결말에서 서로가 다른 자리에서, 다른 모습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니콜은 유명한 감독이 되어 찰리 앞에 나타났을 때 니콜의 다른 모습을 보며 자신이 함께 했던 아내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영화를 통해서 배우들의 생활연기와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대화 및 대사로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이혼을 관계의 끝으로 다루기보다 이혼하는 과정 속에서도 '중단되지 않는 가족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끝나지 않은 결혼 생활'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혼을 선택한 주인공들이지만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다가도 어느 순간 이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어 의견을 맞춰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두 부부에게 이혼이란 과정 속에서 결혼이야기, 결혼의 일부라고 말합니다. 이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둘은 아직 결혼한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영화의 평점은 8.91점입니다. 부부관계형성의 시작과 끝을 다룬 이 작품은 영화가 공개되지마자 실제 부부를 보여주는 듯한 연출감각, 탄탄한 대본, 배우들의 연기력을 인정받고 극찬을 받는 작품이었습니다.
이혼을 선택하였지만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한 가정을 세심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습니다. 이들에게 충분히 이해될만한 현실이혼이었기에 서로에 대한 빈자리를 느끼는 장면이 더 애절했습니다. 이혼하는 과정도 결혼의 연속성임을 깨닫고 결혼과 이혼의 양면성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대사가 많은 편에 속하는데에 반해 대사 하나하나가 공감이 되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또, 배우가 주고받는 감정연기가 섬세하여 독백이나 대사 없는 씬에서도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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